| 전날 미리 가져다 놓으면 되는 줄 알았다, 강릉웨딩박람회 찾다가 생긴 예상 밖의 문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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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강화도 작성일 | 2026-09-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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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결혼식에서 사용하고 남은 액자를 몇 개 준다고 했다. 웨딩사진을 넣어서 입구 근처에 세워두면 괜찮을 것 같았고, 집에 있는 작은 소품까지 몇 개 가져가면 굳이 많은 장식을 추가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았다. 나는 당연히 결혼식 전날 웨딩홀에 가져다 놓으면 된다고 생각하면서 강릉웨딩박람회 관련 메모에 ‘포토테이블 소품 준비’라고 적어뒀다. 그런데 친구가 액자를 건네주면서 물었다. “근데 너희 식장 전날에 짐 받아준대?” 그 질문에 바로 대답하지 못했다. 나는 웨딩홀이라면 신랑신부 짐 정도는 당연히 미리 맡아주는 줄 알았다. 남자친구도 비슷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강릉웨딩박람회를 다시 찾아보다 보니 우리가 직접 준비한 물건을 언제 반입할 수 있는지는 장소마다 확인해야 할 것 같았다. 전날 다른 예식이 있다면 아예 가져다 놓을 공간이 없을 수도 있다는 생각도 그때 처음 했다. 식탁 위에 액자를 펼쳐놓고 실제로 가져갈 물건을 세어봤다. 사진 액자 네 개, 작은 안내판 하나, 가족사진 몇 장, 혹시 준비하게 된다면 방명록까지. 처음에는 별것 없어 보였는데 한데 모아놓으니 상자 하나는 금방 찰 것 같았다. 강릉웨딩박람회에 가면 ‘개인 소품 사용 가능 여부’보다 먼저 ‘언제 가져오면 되는지’를 물어보기로 했다. 남자친구는 당일 아침에 차로 가져가면 되지 않겠냐고 했다. 하지만 본식 날 우리가 직접 상자를 들고 로비를 돌아다니는 장면을 상상하니 그건 아닌 것 같았다. 결국 강릉웨딩박람회에서 담당 직원이 설치를 도와주는지, 우리가 직접 해야 한다면 몇 시부터 들어갈 수 있는지까지 확인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왔다. 그날부터 소품을 고르는 기준도 조금 달라졌다. 예쁘다는 이유로 계속 추가하기보다 한 상자 안에 들어가는 만큼만 준비하기로 했다. 강릉웨딩박람회를 다녀온 뒤 반입시간이 촉박하다는 걸 알게 된다면 액자도 두세 개만 남길 생각이다. 어차피 결혼식 날 아무도 액자가 네 개인지 여덟 개인지 세어보지는 않을 테니까. 며칠 뒤 친구가 또 사진을 보내왔다. 결혼식 다음 날 자기 집 거실에 쌓여 있던 웨딩 소품 상자였다. “이거 다시 가져오는 것도 일이야.” 그걸 보고 우리는 준비 목록에 한 줄을 더 적었다. ‘누가 가져갈지도 정하기.’ 강릉웨딩박람회를 알아보기 전에는 장식을 어떻게 꾸밀지만 생각했는데 이제는 가져오는 시간과 다시 가져가는 사람까지 한 세트로 생각하게 됐다. 그래서 액자 네 개 중 하나는 벌써 다시 서랍에 넣었다. 아직 결혼식도 안 했는데 짐부터 하나 줄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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