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도에는 25분이라는데 토요일에도 그럴까, 서울웨딩박람회 보다가 본식날 출발시간이 걱정됐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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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김한주 작성일 | 2026-09-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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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크업샵 후보를 하나 저장해놓고 웨딩홀까지 길찾기를 눌러봤다. 자동차 25분. 생각보다 가까웠다. 이 정도면 본식 날에도 크게 서두를 필요는 없겠다고 생각하면서 서울웨딩박람회 관련 내용을 계속 보고 있었다. 그런데 남자친구가 화면을 보더니 시간을 현재가 아니라 토요일 오후로 바꿔보라고 했다. 다시 검색했다. 이번에는 41분이 나왔다. “벌써 16분 늘었는데?” 둘이 잠깐 화면만 바라봤다. 서울에서는 평소 20분이면 가는 거리도 막히기 시작하면 얼마가 걸릴지 알기 어렵다는 걸 알고 있었는데, 이상하게 결혼식 날 이동시간에는 그 생각을 전혀 못 하고 있었다. 서울웨딩박람회를 알아보면서 웨딩홀 위치는 많이 봤지만 메이크업을 어디에서 받고 어떻게 이동할지는 별개의 문제였다. 이번에는 시간을 하나씩 적어봤다. 오후 1시 예식이라고 가정하면 12시 반에는 신부대기실에 있어야 할 것 같았다. 그보다 전에 웨딩홀에 도착해서 드레스를 정리하고 사진을 찍는 시간도 필요하다. 이동에 40분을 잡고 혹시 차가 막힐 상황까지 생각하니 메이크업샵에서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일찍 출발해야 했다. 남자친구는 가까운 메이크업샵을 선택하면 해결되는 문제 아니냐고 했다. 나도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런데 서울웨딩박람회에서 드레스나 메이크업 업체를 같이 알아보게 되면 마음에 드는 곳이 꼭 웨딩홀 근처라는 보장은 없었다. 거리만 보고 포기하기보다는 실제 이동이 가능한 범위를 먼저 정해보자는 쪽으로 이야기가 바뀌었다. 그래서 둘만의 기준을 하나 만들었다. 본식 날 기준으로 메이크업샵에서 웨딩홀까지 예상 이동시간 1시간 이내. 지도 앱에 30분이라고 떠도 30분만 계산하지 않고 주차나 신호, 토요일 교통까지 감안해 여유시간을 더 넣기로 했다. 서울웨딩박람회에 가게 되면 메이크업 상담을 받을 때도 단순히 몇 시에 끝나는지만 묻지 않고 보통 신랑신부가 예식 몇 시간 전에 샵에서 출발하는지도 물어볼 생각이다. 며칠 뒤 토요일 오후에 마침 근처에 갈 일이 생겼다. 일부러 처음 저장해뒀던 메이크업샵 근처에서 웨딩홀 후보지까지 차로 이동해봤다. 결과는 52분. 둘 다 차 안에서 웃었다. 처음 지도에서 봤던 25분의 두 배였다. 그날 집에 와서 서울웨딩박람회 메모 제일 위에 있던 ‘메이크업샵 → 웨딩홀 토요일 이동시간 확인.’ 그리고 캘린더에는 본식 날짜도 아닌데 이상한 알림 하나가 생겼다.
서울웨딩박람회를 찾아보다 교통체증까지 결혼 준비 목록에 들어올 줄은 몰랐다. 적어도 이제는 지도에 처음 뜨는 숫자만 믿고 일정을 짜지는 않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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